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갈 때인데도 묵묵히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 여러분의 성실함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누릴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위로의 말을 함께 전합니다.

우리 대학은 최근 고조되는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고자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대면수업심의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2021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의 경우 일부 실기/실습 등이 평가 요소에 들어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대면 시험을 허용하기로 정했습니다. 이 논의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는 모두가 공감하는 바였습니다.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참교육에서, 시험은 성실하게 준비하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인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평가를 방해하는 행위는 시도 그 자체만으로도 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선순환적 대학체제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동료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협조하고 규칙을 지켜 함께 위기를 극복해내는 것이 우리 학교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미덕입니다. 지금과 같은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에서 다시 한 번 그런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합니다.

학교에서는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가능한 많은 수단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동시에, 모두가 노력하는 이 어려운 시기에 발생하는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특별히 엄중하게 다룰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래서 서로 믿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학생 여러분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모두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얻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4월 14일

교무처장